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은 사담 후세인 정권이 전세계에 숨겨 놓은 이라크 자산에 대해 철저한 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를 인용, 포브스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스노 장관은 1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회견에서 "17억달러의 이라크 자산이 미국에 있고 12억-15억달러 정도는 미국외 세계 다른 지역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우리는 이중 일부가 어디 곳에 있는지도 알고 있으며 이를 추적중"이라고 말했다. 스노 장관은 전세계 은행들에 숨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라크 자산과 관련, 개인적으로 다른나라 재무장관들에게 추적 노력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 재무부는 이 돈의 추적작업의 선봉에 서 있다"면서 "이는 이 돈이 이라크 국민들의 자산인 만큼 이들에게 되돌려 줘야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사담 후세인과 그 가족들이 이라크 중앙은행으로부터 전쟁발발 직전 10억달러를 인출해갔다고 비난해 왔으며 미군은 대통령궁 등 다양한 장소에 숨겨져 있던 수억달러의 현금 뭉치들을 찾아냈다. 스노 장관은 이와 함께 지난주 제출된 유엔 결의안을 통해 이라크의 석유와 천연가스 수출에 따른 수익에 대한 통제권을 얻으려는 미국의 노력을 변호하면서 "이들 석유수익은 이라크 국민들에게 귀속되는 것인 만큼 이라크 국민 생활수준향상과 재건 등을 위해 사용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노 장관은 9.11테러와 관련,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알-카에다와 연계된 개인과 단체에 대한 자산압류도 성공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