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쟁에 승리한 미국이 그 여세를 몰아 멕시코 유전 확보에 나섰다. 미국 의회는 3백만명에 달하는 멕시코 불법이민자를 사면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민협정을 체결해 주는 대가로 멕시코 국영석유회사인 페멕스에 대한 미국자본의 참여를 요구했다고 멕시코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지난 38년 설립된 페멕스는 멕시코 석유의 생산·판매를 독점하고 있다. 이에 대해 멕시코 정부는 정부재정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수입원인 페멕스의 지분을 매각하는 협상은 현실성이 없다며 즉각 반대했다. 그러나 세계 8위 산유국인 멕시코의 석유에 대한 관심을 미국이 쉽게 거둬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 그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