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LCD(액정표시장치) TV가 본격 시판된 지 1년여만에 세계 주요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2위에 오르는 등 세계적인 브랜드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4분기 LCD TV 판매량이 유럽 시장에서 1위,북미 시장에서 2위를 각각 기록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유럽의 경우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시장점유율 40%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 1·4분기에도 46% 점유율로 수위를 달리고 있다. 프랑스와 스페인에서도 1위에 올라서는 등 2년째 유럽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선 작년과 올 1·4분기 일본 샤프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회사측은 LCD TV 판매가 이처럼 호조를 보이는 이유로 △화질과 디자인의 차별화 △다양한 제품 라인업 구축 △공동 마케팅 △고급·대형 유통점에서의 전시 강화 등을 꼽았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판촉활동을 더욱 강화해 오는 2005년 세계 LCD TV 시장 1위에 올라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일본 초대형 유통점 1백여곳에서 LCD TV를 전시 판매하고 있으며 미국 최대 유통채널인 베스트바이와 시어스 등에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신기술인 'PVA 방식'의 프리미엄 패널을 채용하고 자체 개발한 화질개선 기술인 'DNIe(디지털 자연 이미지)'를 탑재한 32인치 및 40인치 제품을 내놓기로 했다. 삼성전자 영상전략 마케팅팀 김영윤 상무는 "고객 요구를 만족시키는 철저한 상품기획과 시장접근을 통해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향후 제품 일류화와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LCD TV 시장을 주도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