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억8천만명 휴대폰 가입자들 가운데 25%가 삼성의 애니콜 휴대폰을 갖고 있습니다.한국의 초코파이는 과자류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이제 한국의 모바일 콘텐츠가 중국인들의 주머니를 열게 할 차례입니다." 한·중 합작법인 자이통의 이은령 대표는 한국의 무선콘텐츠가 중국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자이통은 최근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에 한국의 멀티미디어 무선콘텐츠 공급을 책임지는 서비스공급자(SP)로 선정됐다. 이로 인해 이 대표는 차이나모바일에 콘텐츠를 공급하려는 수많은 한국 업체들이 만나야 할 사람 1순위가 됐다. 그는 "멀티미디어형 무선 콘텐츠가 차이나모바일의 최대 수익모델로 주목받고 있지만 이제서야 한국 콘텐츠업체들이 제대로 된 수익을 보장받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금까지 중국의 콘텐츠 시장은 과금시스템이 없는 연습무대에 불과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자이통은 우선 과금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이 대표는 "중국 이동통신사와 한국 콘텐츠 제공업체(CP)들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자이통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