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은 10일앞으로 10년 동안 세금 5천500억달러를 감면하겠다는 부시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에미치는 영향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하원이 감세법안을 통과시킨 것을 환영하면서 상원도 감세법안을 신속히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 세금감면은 고용주들에게 새 설비에 투자할 수 있는 더 큰 동기와 자원을 줄 것"이라면서 "그 결과는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이며 그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주장했다.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부시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가 연방 적자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민주당의 짐 맥그리비 뉴저지주 주지사는 이날 민주당 몫의 라디오 연설에서 "부시 대통령의 감세정책 때문에 연방정부는 사상 최대의 재정적자를 기록했고 각 주(州)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에 직면했다"고 비난했다.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은 9일 222 대 203의 표결로 5천500억달러의 감세법안을통과시켰으나 부시 대통령이 제거하기를 바랬던 주식배당금에 대한 세금은 없애지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당초 10년 동안 7천260억달러의 세금을 감면하는 정책을 제안했었다. 상원은 다음주초 감세법안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