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도널드슨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스톡 옵션(주식매수선택권)의 비용 처리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함으로써 이를 위한 회계 기준 변경 구상이 새로운 탄력을 받게 됐다. 도널드슨 위원장은 8일 밤(현지 시각) 뉴욕 이코노믹클럽에서 연설하는 가운데"금융회계기준위원회(FASB)가 이제야 본격적으로 나서 스톡 옵션에 결부되는 비용이있다는 의견을 냈다"고 말하고 "이러한 일이 일어나기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는입장을 밝혔다. 그는 회계 기준 변경에 반대하는 첨단기술업계 관계자들과 만나기 위해 캘리포니아주로 갈 것이라고 말하고 "(그들의 주장을) 경청하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우리가`루비콘 강'을 이미 건넜다"고 지적했다. 인텔의 앤디 브라이언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에 대해 "스톡 옵션의 비용처리는 기업의 재무 상태를 훨씬 부정확하고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반박했다. 미국의 회계 기준 책정 기관인 FASB는 지난달 22일 기업이 보상 차원에서 주는스톡 옵션을 비용으로 분류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이번 주에 열린 이사회에서 해당기업이 실제로 임직원에게 지급한 분량을 기준으로 스톡 옵션 비용을 판단하도록 결정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