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은 9일 미국 경제 부진에 대한 우려로 유로화에 대해 장중 한때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달러화의 약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은 전날보다 온스당 20센트가 오른 348.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금값이 이번 주 들어서만 온스당 8달러(2.2%)가 올랐고 지난달 21일 이후에는 6.5%나 상승해 3주일간의 상승 폭으로는 작년 12월27일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그러나 미국 증시가 인텔과 엔비디아의 수요 개선 전망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오름 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미쓰비시 인터내셔널의 짐 포고다 중개인은 "엔비디아와 인텔 발(發) 호재는 금값에는 부정적인 소식"이라고 지적하고 중개인들 사이에 금값이 온스당 350달러선을 넘는데 대한 심리적 저항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