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비 인상 등을 요구하며 8일째 파업중인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경남지부와 운송업체인 세화통운간의 막바지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다. 화물연대와 운송업체는 당초 9일 오전 갖기로 했던 협상이 계속 지연되다 이날오후 4시부터 협상을 재개했지만 화물운송비 인상폭에서 서로간의 입장차를 좁히지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여전히 화물운송비 30%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세화통운측은 10% 인상안을 제시하고 있어 협상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양측은 전남 광양지부, 경북 포항지부 화물연대와 운송업체간의 화물 운송비 인상이 속속 타결된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접점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양측은 밤샘협상을 벌여서라도 핵심 쟁점사항인 운송비 인상폭과 수수료율 조정등에 대한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화물연대측은 "운송업체인 세화통운을 비롯해 실질적 화주인 한국철강의 의지가필요한 시점"이라며 "타지부 관련 업체와 여건이 다른 만큼 진전된 협상결과를 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화통운측은 "당장 시급한 한국철강 원자재 반입이 여전히 봉쇄된 상황을 감안해 협상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노조측 요구가 워낙 커 쉽지 않다"며 "동종 업계의상황을 나름대로 감안해 합의안을 만드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광양.포항지부 타결안을 중심으로 서로간 대폭적인 수정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돼 극적인 타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한편 화물연대 경남지부의 7개 사업장 화물출입 봉쇄로 한국철강 창원공장은 거의 바닥난 재고분으로 20%의 조업률을 유지하는 비상 가동체제에 들어갔으며 창원공단 내 아주금속.삭스.카스코를 비롯해 동양.한라시멘트 창원공장, 쌍용시멘트 마산공장은 제품 출하가 이틀째 발이 묶여 피해는 점점 확대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choi21@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