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독일자동차 메이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일본의 도요타 혼다 닛산 등은 지난 3월말 결산에서 사상 최고 실적을 냈다. 도요타는 9일 지난 회기중(2002년4월~2003년3월) 순익이 전회기 대비 53.4% 급증,9천4백46억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도 6.3% 늘어난 16조5백42억엔에 이르렀다. 도요타 순익은 일본 기업이 1년 동안 벌어들인 이익 규모로 사상 최대다. 혼다 역시 매출과 순익에서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고,닛산은 순익이 전년 대비 50%나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해외판매가 늘어난데다 수년간 계속돼온 구조조정이 실적 호전으로 연결된 결과라고 일본 언론들은 분석했다. 반면 폭스바겐 BMW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독일 자동차메이커들은 올 1분기중 유로화 강세로 인한 수출 경쟁력 악화와 미국에서의 판매 부진 여파로 순익이 급감했다. 유럽최대 자동차 업체인 폭스바겐은 1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67.8% 감소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와 BMW도 같은 기간중 순익이 각각 77%,19%씩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