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은 8일 컴퓨터가 인류사회에 갈수록 밀접하게 파고드는 상황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업계간 협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게이츠 회장은 윈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회의 주재차 뉴올리언스를 방문해 가진 AP 회견에서 현재 코드명 `롱혼'(Longhorn)으로 2005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인윈도 후속버전이 하드웨어 업체와 긴밀하게 협의해 나오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MS가 20년전 IBM의 의뢰로 PC 운영 체제를 처음 개발했을 당시를 회상하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업계가 동양의 음양 철학처럼 긴밀한 파트너십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게이츠 회장은 이를 통해 컴퓨터 산업이 경쟁력과 다양성을 유지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평상시 즐겨입는 자신의 이니셜이 새겨진 셔츠 차림으로 회견한 게이츠 회장은롱혼에 대해 "하드웨어 업체들과 긴밀히 협력해 개발되고 있다"면서 특히 그래픽과검색 기능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갓 공개된 차세대 PC 보안 장비인 `넥스트 제너레이션 시큐어 컴퓨팅 베이스'(NSCUB)도 포함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윈도 비판론자들은 전세계 PC 운영체제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이 시스템의 보안이 취약하다고 계속 지적해왔다. 게이츠 회장은 그러나 윈도 기술 등을 대외적으로 공유하는데는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는 "우리의 책임은 윈도를 더 좋게 만드는 것"이라면서 "다른사람들은 그들의 기술을 업그레이드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게이츠 회장은 MS에 대해 잇따라 제기돼온 반독점 시비에 대해서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취했다. 그는 최근 미국의 2개 주정부가 MS에 대해 제기한 소송내용을 직접 검토하지 않았다면서 미디어 플레이어가 윈도와 묶인 것이 부당하다는유럽연합(EU)의 주장에 대해서도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회견에 배석한 MS사 대변인은 그러나 EU 문제가 나오자 게이츠 회장이 더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말도록 권고하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게이츠 회장은 이어 음반업계가 온라인 무료배포 서비스를 견제하면서 스스로이 분야의 유료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대해 "환영한다"면서 MS도 애플 컴퓨터가 새로 내놓은 `아이튠스 뮤직 스토어'(iTunes Music Store)와 유사한 서비스를 MSN 온라인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게이츠 회장은 회견에서 또 MS가 휴렛 패커드(HP)와 공동으로 개발해 갓 공개한`아테네' 모형도 자세히 설명했다. 아테네는 와이드 스크린에 비디오 카메라와 무선전화를 화면에 장착한 차세대 PC로 향후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뉴올리언스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