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공포가 심화되고 있으나 이 지역 반도체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8일 미국의 온라인 매체인 SBN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아메리칸 테크놀로지 리서치(ATR)'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사스는 오히려 옥외 활동을꺼리게 함으로써 광대역 통신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분석은 최근 시장조사업체와 증권사들이 사스로 인해 중국내 PC시장의수요 침체와 반도체 유통 차질 등을 거론하며 반도체업계의 피해 우려를 잇따라 제기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ATR의 빌 옹 선임 애널리스트는 최근 아.태지역 반도체업계를 점검해본 결과 수요와 생산부문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했다며 생산업체들이 직원들의 안전을 위한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생산에 큰 차질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올해 전세계 반도체시장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11% 증가하며 특히 아.태지역의 증가율은 15%에 달할 것이라며 사스로 인해 아.태지역 업계가 영향을 받는다면 세계적으로도 타격이 크겠지만 가능성은 적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또다른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는 보고서를 통해 사스 공포로인해 중국 소비자들이 시장에 가기를 꺼리고 있으며 이는 PC판매의 급감과 반도체거래 차질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