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원유 수입 감소 전망으로 유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강보합세를 보이며 배럴당 27달러선을 넘어섰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물은 8일 저녁 7시59분(한국 시각 9일 오전 8시59분) 현재 배럴당 27.01달러에 거래돼 정규장 폐장가보다 3센트가 올랐다. 유가는 이날 정규 거래에서 이틀째 상승세를 보이며 전날보다 배럴당 75센트(2.9%)가 오른 26.98달러에 장을 마쳤다. 유가의 상승세는 전쟁이 개시된 3월 중순부터 이라크의 원유 수출이 중단됐으나 현지에서 미국까지의 수송에 소요되는 6주일을 감안하면 실제로 미국의 수입 물량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이제부터 몇 주일 동안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라크는 지난 2월까지만 해도 미국의 4대 원유 수입선이었다. 그러나 현재의 유가는 이라크전 위기가 고조되면서 12년만의 최고 시세로 치솟았던 지난 2월27일의 배럴당 39.99달러에 비하면 여전히 30% 이상 떨어진 수준이다. (시드니 블룸버그=연합뉴스)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