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는 POSCO 및 SK에 대한 액화천연가스(LNG) 대량 공급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석유.가스산업 감독기관인 BPMIGAS의 드조코 하르소노 마케팅 책임자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영국 BP의 인도네시아 사업자측이 경쟁업체인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보다 낮은 가격대를 제시했다며 "계약 획득 가능성을 80%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급 안정성에서도 나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계약 성사의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POSCO측은 지난달 영국 BP와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가 향후 20년간 총 44억달러 규모의 LNG를 POSCO와 SK에 공급하는 계약을 두고 막판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확인했었다. 하르소노 책임자는 "BP측 관계자들과 BPMIGAS의 라치마트 수디비오 회장이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오는 15일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며 "계약이 성사되면 오는 2005년부터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입찰에는 당초 5개 업체가 참가했으나 BP와 말레이시아 업체가 지난달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오는 7월께 최종 낙찰자가 결정될 예정이다. (자카르타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