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분기부터 3.4분기까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하루 원유 생산량이 평균 2천670만배럴에 달할 것이라고 미국 에너지부 산하에너지정보청(EIA)이 8일 전망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에너지정보청은 이날 발표한 월간 단기 에너지전망 보고서에서 "원유 시장은 이라크와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의 원유 공급 재개에 대해 나머지OPEC 회원국들이 어떻게 반응하는 지를 지켜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EIA의 기본 전망은 OPEC의 생산이 현재 매우 낮은 수준인 원유재고가 재구축 되기에 충분할 것이라는 사실을 가정한 것이지만 OPEC는 이라크의 원유생산 재개를 돕기 위해 감산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보고서는 이어 미국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이라크가 원유 생산을 재개함에 따라 내년 말까지 배럴당 24달러까지 점진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EIA는 올해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지난달의 전망과 비슷한 하루 7천860만배럴로 유지하고 수요 증가분도 이전과 같은 하루 11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EIA는 그러나 지난달 감소세를 보였던 세계 원유 수요가 오는 2.4분기에는 더급격히 떨어질 것이라면서 2.4분기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이전보다 30만배럴 줄인 하루 7천660만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