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학원 수강생들에게 1인당 2백만원 한도내에서 학원비를 연 5.25%의 싼 이자로 빌려준다. 또 5세 아동의 유치원비 무료 지원대상이 월소득 1백84만원이하 가정에서 2백15만원이하 가정으로 확대된다. 아울러 4개 이상 신용카드를 통해 돈을 빌려쓴 이른바 다중채무자들이 금융권의 급작스런 대출금 환수로 어려움을 당하지 않도록 이달부터는 현금대출(현금서비스+카드대출) 이용한도를 매월 3.3%씩 단계적으로 줄여 나가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9일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사회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서민생활 안정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정부는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후 대책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우선 농협을 통해 이공계 학원(기술학원 등) 수강비를 연 10.5%의 이자율로 대출해주고 이자의 절반(연 5.25%)를 정부가 부담해 주기로 했다. 또 월소득 1백25만원 이하 저소득층 가정의 중고생들에 대한 학자금 지원폭도 확대키로 하고 필요예산 산정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서민금융 내실화를 위해서는 채무액이 5백만원이 넘는 카드 다중채무자의 한도를 단계적으로 줄이는 한편 단기 카드채무를 장기 대환대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조건을 완화해 주기로 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