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5930]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여파로 중국 제2 백색가전 공장 준공식을 무기한 연기하는 등 국내 기업들의 중국 관련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당초 이달 중순께 한용외 디지털어플라이언스 사장, 이상현 중국본사 사장 등 사내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장쑤성(江蘇省) 쑤저우(蘇州)시 공업원구(工業圓區)내 제2백색가전 공장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사스로 인해 이를 연기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이 공장은 연간 6-8%씩 성장하는 중국 에어컨 시장의 공략을 강화하고 현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국 정부로부터 2만평의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설립됐다. 이 공장의 연간 생산규모는 에어컨과 컴프레서 200만대이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올해와 내년초 쑤저우 TFT-LCD 모듈공장과 노트북 PC공장,선전 CDMA 휴대폰공장, 하이난성 광케이블공장 등의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LG전자[66570]는 지난달말 중국 신식산업부 산하 연구기관인 엠티넷(MTNet)과 함께 실시하고 있는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장비 성능시험 일정과 난징시 PDP 모듈 기공식을 연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행사도 행사지만 현재 사스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돼 전체적인 수요가 얼어붙어 중국 사업에 대한 목표 수정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