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 이후 세계 투자자금이 신흥 주식시장으로 유입돼 이들 국가의 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영.미계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의 분석을 인용, 7일 보도했다. 이라크전쟁이 끝난 후 중동 및 중남미,동유럽 국가들의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펀드에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에 따르면 4월10일부터 16일까지 이들 신흥국의 주식을 매매하는 투자펀드에 1억2천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신흥국 대상 투자펀드에 자금이 순유입(주간별 기준)된 것은 지난 2월 초 이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미국 대형증권사인 메릴린치의 조사에서도 기관투자가들이 신흥국 주식시장을 가장 유망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투자은행인 JP모건은 2003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서 신흥국은 평균 3.7%에 달해 선진국(1.7%)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브라질과 멕시코 주가는 지난 3월 초 이후 각각 30.0%, 15.5% 급등했다. 중동의 쿠웨이트증시는 40% 폭등했고 요르단증시는 12.1% 올랐다. 헝가리 및 러시아증시도 10% 이상 상승하는 등 강세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