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부터 경남 창원과 마산지역에 공장을 둔 한국철강에서 운송비 인상 등을 요구하며 6일째 전면파업에 돌입한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경남지부(지부장 송재규)의 물류수송 저지로 해당업체 피해가속출하고 있다. 한국철강은 지난 2일부터 화물연대 조합원 200여명이 회사 입구에서 완제품 출하와 원자재 반입을 물리적으로 저지하면서 현재까지 매출기준으로 90여억원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특히 한철은 지난 2일 괌과 사이판으로 수출키로 했던 2억5천만원 상당의 철근을 납품하지 못해 대외신용도 하락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게다가 도내 관공서 등이 발주한 신축 공사현장에서도 철근자재 공급이 전면 중단되면서 공사가 지연돼 독촉이 빗발치고 있다. 회사측은 통상 3~4일치 자재를 확보하고 있지만 원자재 반입이 5일째 중단되면서 하루 9천800t의 생산량을 현재는 50% 줄이는 비상가동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사측은 "현재 확보하고 있는 원자재 확보량이 거의 바닥나고 있어 오는 8일부터는 공장가동이 부분적으로 중단될 상황"이라며 "화물연대측에 대화를 통해 정상적인물류수송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해당업체의 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노조는 오는 8일부터 창원공단 내위아.아주금속.카스코를 비롯해 동양.한라.쌍용시멘트 등에도 완제품 출하와 원자재반입을 중단키로 하는 등 투쟁사업장을 확대키로 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최병환 화물연대 부의장은 "조합원 대부분이 사실상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는데도 정부와 관련업체들이 화물연대 쪽만 비난하고 있다"며 "정부차원에서 근본적인 대책마련은 물론 화물연대 노동자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현실적인 대안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김영만기자 choi21@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