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를 비롯한 한국정부 대표단이 6일 멕시코 정부를 상대로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필요성과 관련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멕시코 경제부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주 멕시코 한국 대사관의 구본우 공사와 외교부 다자통상국 다자통상협력과 김병섭 과장,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정인교 박사를 비롯해 산자부, 농림부, KOTRA, 무역협회 실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멕시코 정부측에서는 리카르도 트라슬로스에로스 경제부 양자통상국장을 비롯한과장급 실무진이 대거 참석해 한국 대표단으로부터 한-멕시코 FTA 체결 필요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김 과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경제적 분석과 효과 자료를 토대로 양국간 FTA 체결시 기대되는 상호이익을 설명했으며, 멕시코측에서도 관심을 표명하면서 적극 검토해나갈 방침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 한국 정부와 FTA 체결을 위한 개별 연구에 합의한 멕시코 정부는 현재 멕시코 국내 업계의 의견을 들어가며 연구를 진행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멕시코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의 지.상사를 비롯해 국내 수출업계에서는 멕시코가 미국을 비롯한 중남미 등 미주(美洲) 수출전진기지로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올 10월중 타결될 것으로 확실시되는 일본-멕시코 FTA 체결에 대비해 멕시코와의 FTA 협상 진전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멕시코 진출 한국 업체들은 철강, 타이어, 화학, 가전 등 여러 부문에서 일본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한국 정부도 KIEP 연구용역 결과는 물론 여러 부문에 대한 분석 결과 멕시코와의 FTA 체결이 시급하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협상 진전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달 제6차 협상을 앞두고 있는 일본-멕시코간 FTA 협상은 일본측이 농수산물 및 임산물 분야 개방에 대한 응답을 하지 않음으로써 협상이 어려움에 봉착했다고 멕시코 경제일간 엘 피난시에로가 이날 보도했다. 또한 일본이 멕시코에서 제시한 지적재산권 조항 삽입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서 FTA 체결 즉시 제조업 부문에 대한 관세철폐를 요구하고 있는 점도 협상 진전에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