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 등 경남 거제지역 대형조선소들은 전국운송하역노조의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내주부터 일부 공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 대체물량 확보에 나서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삼성중공업은 파업이 내주까지 이어질 경우 물류공급이 현재 전면 중단되고 있는 동국제강 철판 제품의 재고가 바닥나 철판컷팅작업 등 일부 공정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7일 밝혔다. 삼성은 전체 강판소모량 가운데 포스코 45%, 동국제강 20%, 수입품 35%가량을사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포스코 물량은 처음부터 포스코부두에서 해상으로 운송되기 때문에물류반입에 영향을 받지 않지만 운송과정에 육상운송이 불가피한 동국제강 제품은내주부터 재고가 바닥날 위기에 처해 블록작업부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대우조선 도 연간 철판소모량 65만t 가운데 동국제강이 25만여t을 차지,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조업차질이 예상된다. 대우는 파업이 내주까지 이어질 경우 오는 13일부터 동국제강 제품의 부족으로블록작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대체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또 작은 물량이긴 하지만 L, H형 강판은 INI스틸로부터 육로반입되기 때문에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일부 공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삼성조선 관계자는 "선박건조에서 한 블록을 만들기 위해서는 각 특성에 맞는여러회사의 제품이 사용되고 있어 동국제강 제품이 반입되지 않을 경우 전체 작업이중단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거제=연합뉴스) 이종민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