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할인소매업체 K마트가 과감한 인력감축과 구조조정에 힘입어 15개월만에 법원의 파산보호 상태에서 벗어났다. 미시간주 트로이에 본사를 둔 K마트의 잭 페리 대변인은 회사가 파산보호상태에서 빠져나오는 작업이 마무리됐다고 확인했다. 미 연방법원은 K마트의 구조조정 계획을 지난달 21일 승인한 바 있다. K마트는 지난해 1월22일 매출부진 등의 원인으로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제출했으며 이후 회사규모를 3분의 1가량 축소하는 구조조정에 들어가 전체 2천114개 점포중 600개 점포를 폐쇄하고 6만7천명을 감원하는 과감한 조치를 취했다. 이 와중에최고경영자도 교체됐다. 이와 함께 K마트는 기존 주식을 폐기하고 채권자와 투자자들에게 신주를 발행하며 경쟁 할인업체에 대항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 20억달러를 융자받는다. K마트에 20억달러의 채권을 갖고 있는 투자자 에드워드 램버트 소유의 ESL 인베스트먼트는 채권을 주식을 전환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ESL은 최종적으로 49%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K마트는 또 경쟁력을 높이기위해 의사결정단계를 대폭 축소하고 매장별 상품을특화하며 점포장에게 더 많은 권한을 주는 조치 등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시장전문가들은 "구조조정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지적하면서 K마트가재기하는 관건은 젊은 소비자들을 끌어 모을 새로운 상품과 브랜드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디트로이트 AFP=연합뉴스) inn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