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6일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늘어나 거의 정상적 수준까지 근접한 것으로 관측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보다 77센트(2.9%) 하락한 배럴당 25.7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의 가격은 지난 2월 27일 배럴당 39.99달러로 12년만의 최고치에 도달한 이후 지금까지 36% 내린 상태다. 그러나 이날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6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23.57달러로 지난 주말의 폐장 시세보다 5센트 올랐다. 지난 4일에는 은행이 쉬는 날이어서 IPE가 개장하지 않았다. 한편 미국 에너지부가 원유 재고량에 대해 7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블룸버그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재고는 지난주 2억8천800배럴에 이르러 최근 180만~260만 배럴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베네수엘라의 원유선적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지난주에 발표된 원유 재고는 작년동기보다 1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프루덴셜 증권의 아론 킬도우 거래인은 "원유 수입량과 재고가 늘어날 것으로보인다"며 "특히 정유작업이 활발히 진행되지 않으면 원유 재고는 더욱 빠른 속도로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