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포항지부 소속 화물차량 200여대가 파업으로 연 4일째 물류수송을 전면 중단해 포스코와 20여개 포항철강공단업체들이 생산품에 대한 정상출하를 못하는 등 물류수송에 비상이 걸렸다. 포스코측은 이번 사태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노조위원장 등 2명을 고소했다. 화물연대 포항지부 소속 차주와 운전사 등 400여명은 지난 2일 오전부터 5일 현재 화물차량 200여대를 포항-경주 7번 국도변인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 유강리 관문주유소 앞에서 효자 입구로 이어지는 길이 1㎞ 도로변 양쪽 갓길에 집단 주차해둔 채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인덕운동장 등 3개 지역에 분산, 농성을 벌이며 `운송요율 인상', `유가인하', `지입제 다단계 알선금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로 인해 포스코는 하루 3만4천t의 출하제품 가운데 1만1천t을 해상 또는 철도 등을 이용해 수송하고 있으나 나머지 2만3천t을 수송하지 못해 4일째 9만2천여t의 제품을 쌓아두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 했다. 또 동국제강, INI스틸, 세아제강 등 포항철강공단 내 20여개 업체들도 하루 3만여t의 제품을 출하하지 못하는 등 물류수송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포스코측은 이날 오전 10시께 회사 제3문을 통해 제품출하를 시도했으나 운전사300여명이 문 앞에서 이를 가로막아 출하하지 못했다. 운전사들은 생존권 차원에서 요구 조건이 관철될 때까지 계속 집단농성을 벌이기로 해 이같은 사태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운전사들의 국도점거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 7개중대 병력 1천여명을 포스코 제3문 등 주요 지역에 분산 배치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오후 화물연대 소속 운전사들의 전면 파업과 제품 출하 방해 등으로 물류수송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전국운송하역노동조합 위원장 김종인(50)씨와 화물연대 포항지부장 김달식(32)씨 등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포스코는 고소장에서 이들은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화물연대 조합원 300-400여명을 동원, 화물요율 인상 등을 요구하며 포스코 출입문을 비롯한 포항철강공단 주요 도로변에서 제품수송 차량의 운행을 방해, 물류수송에 지장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포스코 경우 이번 파업으로 1일 2만3천t씩 4일째 제품수송 중단에 따른 판매 손실액이 341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포항=연합뉴스) 이윤조 기자 leeyj@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