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6일(한국시간) 열리는회의에서 현행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4일 내다봤다. FRB는 6일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금리조정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FRB는 그러나 이라크전쟁 종결에 따른 미 경제의 회복세를 예상해 `페더럴펀드레이트'(연방기금 금리)를 40년래 최저수준인 현행 1.25%에서 묶을 가능성이 크다고전문가들은 말했다. FRB로서는 미 경제가 금리를 또 한차례 내려야 할 만큼 추가부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발표함으로써 기업과 소비자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입장일 거라고 이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라크전이 끝난지 얼마 안된 현상황에서 앨런 그린스펀 의장을 비롯한 FRB 정책당국자들이 미 경제의 향배를 정확하게 예측해 대책을 내놓기에는 너무 이르다는지적이다. 웰스 파고 은행의 손성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RB는 이라크전 종결에 따라 미경제가 나아질 것으로 보고 6일 회의에서 기존 방침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전후 초점을 경제쪽으로 돌리기로 하면서 대폭적인 감세를 통한 경기부양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지금 또 한차례 금리를 내리게 되면 역효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신용평가회사 무디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존 론스키도 "금융시장이 안좋은 경제뉴스속에서도 그런대로 버티고 있기 때문에 FRB의 정책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내다봤다. 그는 그린스펀 의장이 최근 "미 경제의 향후 진로에 대한 윤곽이 단계적으로 잡히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오는 6일 FOMC회의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경제전망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의 조엘 나로프 사장도 FOMC가 금리동결 결정을내리고 미 경제전망에 대해 `중립적'인 발표문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FOMC는 이 발표문에서 "여건이 좋아질 수 있는 호기가 주어졌다는 FRB의 기존입장을 확인하는 선에 그칠 것"이라고 나로프 사장은 말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