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충격속에서도 올해 8개 주요 전자제품 품목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KOTRA가 입수한 일본전자산업협회(JEITA)의 `2003년 전자제품 국별 시장점유율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중국은 12개 주요 전자제품 품목 가운데 컬러TV, DVD플레이어, DVD-롬 드라이브, 휴대용 개인정보단말기(PDA), 노트북컴퓨터, 휴대전화기, 데스크톱 컴퓨터, 카오디오 등 8개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품목별로는 컬러TV 분야에서 3천630만대를 생산해 북미산 제품을 제치고 점유율26.7%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DVD는 3천360만대(62.2%), 카스테레오 1천900만대(24.7%)를 각각 생산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휴대전화기 1억3천80만대(30.1%), 노트북컴퓨터 440만대(35.2%), 데스크톱 3천650만대(36.5%), PDA 410만대(29.8%)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됐고, DVD-롬은 3천140만대(40.5%)를 공급할 것으로 전자산업협회는 내다봤다. 이에 따라 중국은 2000년과 20001년 세계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이 3개에서 지난해 5개로 늘어난 뒤 올해 다시 8개로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휴대전화 3위, 디지털카메라 4위, 컬러TV및 노트북, 데스크톱 5위, VTR, DVD, PDA, 카스테레오 6위 등에 머물 것으로 분석됐다. 또 그동안 전자제품의 세계공장 역할을 했던 일본은 중국의 부상에 따라 2000년이후 점유율이 크게 위축되면서 올해는 점유율 1위가 2개 품목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KOTRA 관계자는 "일본 전자제품 업계는 사스가 중국 산업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미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큰 흐름을 바꿀 수는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