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금융기관인 시티그룹은 2일 미국의 올회계연도 재정적자가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5천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티그룹의 전망치는 백악관 예상액 3천40억달러보다 64% 가량 많은 것이다. 또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직거래하는 이른바 `프라임딜러' 22개사 가운데서도가장 높은 수치다. 다른 주요 프라임 딜러들인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과 도이체방크,골드만 삭스, 홍콩상하이은행(HSBC)증권 USA 및 메릴 린치 등도 각각 적자 규모를 4천억달러 내외로 내다보는 것으로 블룸버그 조사 결과 나타났다. 프라임 딜러들의 근 절반은 또 미국이 재정 흑자로 돌아가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의 크리스 위전드 연구원은 "지난 98년부터 공공 지출이 급증하기 시작했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적자폭은 확대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재무부는 오는 9월말로 종료되는 현회계연도의 첫 6개월간 2천526억달러의 재정 적자가 발생했다고 앞서 밝혔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