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일 "정부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시중은행장 인사에 관여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달 중 추가경정 예산안을 마련해 다음달 임시국회에 제출하고 조흥은행 매각은 가격협상이 끝나는 대로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 한경 5월2일자 A5면 참조 ] 김 부총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 최근 금융계 현안과 추경 편성에 대한 입장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시중은행장 물갈이설을 해명하면서 "국책은행장의 임기 존중도 중요하다는 분위기가 청와대와 정부 안에 형성돼 있다"고 말해 정부가 추가로 은행장을 경질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김 부총리는 최근 경기와 관련, "대외 악재가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지만 경기가 하강 국면에 진입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잘못하면 2001년 9.11사태 때처럼 경기부양 시기를 놓쳤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며 "이달 20일께 나오는 경기지표들을 참고해 추경 편성 규모를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또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중소기업 인턴십이나 정보화 신기술 교육지원 등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아울러 "기업 접대비를 특정 업종(골프장 유흥주점 등)에만 적용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며 "대신 업무 연관성 없이 개인 용도로 쓰거나 사용 내역을 속이는 것은 엄격히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세청이 구체적인 개혁 방안을 마련하는 대로 관련 세법과 시행령 개정을 포함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승윤.박수진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