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와 나이지리아, 이라크에서 발생한 석유공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석유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협력으로 세계 석유시장이 일시적인 유가인상을 제외한 별다른 난관없이 잘 견뎌냈다고 스펜서 에이브러햄 미국 에너지장관이 1일 말했다. 에이브러햄 장관은 로드리고 라토 경제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에이브러햄 장관은 "유가가 일시적인 상승은 있었지만 현재는 예년수준으로 되돌아간 상태"라면서 "비축유를 한 배럴도 쓸 필요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에이브러햄 장관은 카타르 도하와 사우디 아라비아의 리야드를 거쳐 스페인을 방문,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와 라토 경제장관을 잇따라 만났다. 특히 라토 장관과의 논의에서는 50억달러 상당의 열핵융합로를 유치하려는 스페인의 노력에 초점이 맞춰졌다. 국제열핵융합실험로(ITER)로 알려진 이 열핵융합로는 일본과 캐나다, 유럽연합(EU), 러시아, 중국, 미국 등에 의해 공동으로 추진되고 있다. 한편 에이브러햄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국민들에게 이라크 유전개발과 통제권을 빠른 시일내에 인도한다는 미 정부의 계획도 재차 언급했다. (마드리드 A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