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는 1일 부정적인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된 영향으로 사흘째 하락했다. 달러화는 이날 오후 5시25분(한국 시각 2일 오전 6시25분) 현재 유로당 1.1232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1184달러에 비해 0.48센트가 하락하며 지난 1999년 2월18일이후 4년여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달러/엔 환율도 달러당 118.58엔으로 전날의 118.88엔에 비해 0.3엔이 내렸다. 시장 관계자들은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11주 연속 40만명을 넘어섰다는 미국 노동부의 통계에 지난달의 공급관리자협회(ISM) 지수도 하락한 것으로 발표되자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비관론이 대두되며 달러화 매도세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국은 경제가 부진한데다 금리도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에는 너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9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달러화의 대(對) 유로화 약세가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이들 관계자는 전망했다. 현재 미국의 대표적인 단기 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는 41년만의 최저 수준인연 1.25%로 유럽의 절반 수준이다. 세계 최대의 택배업체인 미국 UPS의 게리 바스 재무관은 "금리 격차를 보면 달러화 약세의 원인을 알 수 있다"고 지적하고 "달러화는 유로당 1.17달러까지 떨어질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