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는 1일 미국 에너지부가 전날 발표한 주간 원유 재고 통계가 당초 예상을 밑돈 데 따른 영향으로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배럴당 26달러선을 넘어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물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23센트(0.6%)가 상승한 26.03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 같은 유가는 그러나 12년만의 최고 시세로 치솟았던 지난 2월27일의 배럴당39.99달러에 비하면 35%나 떨어진 수준이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도 배럴당 14센트 오른 23.82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2억8천800만배럴로 0.6% 증가에 그쳤다고 미국 에너지부가 전날 발표했으나 증가 폭이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에 훨씬못미침에 따라 유가가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고위 관계자들이 최근 추가 감산 필요성을 잇따라 언급하고 있는 것도 유가 상승의 또다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지적됐다. 씨티그룸의 카일 쿠퍼 분석관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 추세에 있으나 여전히 부족한 상태"라며 "시장에서는 당초 원유 수입이 사상 최고 수준에 머물 것으로예상했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