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한국과 싱가포르간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3월 서울에서 싱가포르와 FTA체결을 위한 민관연구를 실시한뒤 이달 싱가포르에서 장소를 바꿔 회의를 열기로 했으나 사스 확산으로 회의일정을 6월로 연기했다고 2일 밝혔다. 재경부는 이에따라 상반기중 민관 공동연구를 끝낸뒤 하반기부터 정부간 협상을추진키로 한 일정도 순연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지난번 공동연구에서 FTA의 범위를 농업과 금융 등 전분야에 걸쳐실시하는 방안에 큰 이견을 보이지 않아 우리나라에 농산물 수출확대와 선진금융시장 노하우 전수 등 여러가지 이점이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칠레에 이어 우리나라와 두번째로 빨리 FTA를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사스공포가 지속되는 한 양국간 FTA논의는 지연될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