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일 최근의 경기문제와 관련, "한국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토대는 무너지지 않았다"며 "경제부처와 한국은행이 경제를 점검하고 (부양시기를) 이미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MBC의 '특집 노무현 대통령 초청 100분 토론'에서 대통령이 인기를 의식해 경기문제에 직접 나서는 것은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에게 맡기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은 그러나 "경기 때문에 법 적용의 원칙을 뒤로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정위 조사와 국세청의 세무조사는) 일정기간 목표를 두고 계획을 세워 꾸준히 밀고 나가되 일반적인 기업들이 실천할 수 있는 속도로 조절하겠다"는 얘기다. 노사문제와 관련, 노 대통령은 "노동 관계장관 등이 향후 2~3년 목표로 새로운 노사문화 확립을 위한 로드맵(이정표)을 작성하고 있다"며 "다만 (노동자들이) 사회적 약자라 해서 무조건 감쌀 것이 아니라 그들도 고쳐야 할 것은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핵문제와 관련, 노 대통령은 "현 시점에선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려고 노력하고 있지 않다"며 "북.미간 핵문제가 타결되지 않으면 따로 만나도 성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한미군의 재배치 등 한.미 현안에 대해서는 "(한.미정상회담때)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안희정씨 등 측근비리에 대해 노 대통령은 "검찰의 수사에 영향을 미칠수 있기 때문에 의견을 밝힐 수 없다"면서도 "나를 위해 오래 일한 동지로 대통령의 매를 대신 맞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밖에 국정원 인사는 철회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