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둘라 빈 하마드 알-아티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장은 최근의 국제 유가 하락세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회원국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알-아티야 의장은 이날 스펜서 에이브러햄 미국 에너지장관과 면담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가가 더 떨어지기 전에 적절한 시기에 유가 안정을 위한 행동에 나설 수 있도록 회원국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아티아 의장의 발언은 전날 알바로 실바 칼데론 OPEC 사무총장이 국제 유가를 지지하기 위해 오는 6월 회의에서 회원국들이 산유량 감소에 대해 표결을 실시할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주목받았다. 한편 에이브러햄 장관은 알-아티아 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라크 문제와 관련,현재 미국이 장악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라크의 원유 생산은 궁극적으로 이라크의 결정에 따라야 하며 미국이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진행하고 있는 이라크 복구 사업에 대해 혼동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이라크의 석유는 이라크 국민들의 소유이므로 이들의 최대 이익이 무엇인 지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