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연 그대로의 이미지를 TV로 재생할 수 있는 신영상기술을 바탕으로 디지털 TV 세계 1위에 도전한다. 삼성전자는 29일 신라호텔에서 `디지털 자연 이미지(DNIe) 신기술 및 디지털 TV세계일류화 전략발표회'를 열고 기존 디지털TV 보다 화질의 섬세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PDP, LCD, 프로젝션, CRT(브라운관) 방식의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DNIe는 동영상 및 색상의 최적화, 명암비 및 미세 이미지 증폭 등 4가지 핵심 프로세스를 통해 아날로그 신호, HD신호 등 다양한 신호를 자동으로 인지, 어떠한 조건에서도 최상의 화질을 재현할 수 있는 고선명, 고섬세 화질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6년부터 화질개선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추진, 지난해 12월 DNIe 신기술의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곧 특허출원 등 절차를 통해 국내외에 85개의 관련기술 특허를 확보하고 연간 1억달러의 마케팅 비용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날 선보인 DNIe기술 채용 제품은 CRT TV 29~32인치, DLP 프로젝션TV 43~61인치, CRT 프로젝션TV 43~52인치, PDP-TV 42~63인치, LCD-TV 32~40인치 등 17개 모델로 가격은 기존 제품과 동일하다. 지난해 컬러TV 세계 1위에 등극한 삼성전자는 이와함께 올해 1천500만대 이상의 컬러TV를 판매하고 120만대의 시장수요가 예상되는 PDP TV에서 10%, 360만대 규모로 추정되는 LCD TV시장에서 2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 2005년까지 PDP TV 25%, LCD TV 30%의 시장점유율을 달성, 컬러TV에 이어 디지털TV에서도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2005년까지 수원사업장을 비롯한 세계 15개 사업장에 1조5천억원을 들여 시설을 확대하는 한편 DNIe의 기술 고도화, 디지털 TV의 경쟁력 제고, R&D 역량 강화(8천억원)에 투자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앞으로 3년간 DNIe기술 채용 제품 및 와우(WOW) 제품 출시확대, 풀 라인업 구축, 미래형 제품 선행개발 등을 병행하며 신규 유통망 확대 및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신만용 부사장은 "DNIe기술은 소비자들의 대화면.고화질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삼성전자 TV역사 30여년의 결정체"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TV를 반도체, 휴대폰과 함께 삼성전자의 3대 캐시카우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yk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