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8천만달러 규모의 이라크 재건사업을 따낸 미국 벡텔사가 조만간 외국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하청계약 설명회를 유럽과 중동지역에서 갖는다. 벡텔 대변인은 27일 "투명한 절차를 통해 수주한 공사의 대부분을 하청기업에 배분할 것"이라며 "입찰은 개방적이며 경쟁적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벡텔이 수주한 공사는 이라크 공항·항만·도로·전력 등의 인프라 복구사업이다. 최우선 분야는 이라크 남부 움카스르 항만 준설공사이며 바그다드 전력공급과 하수처리시설도 곧 착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벡텔은 지난주 공사발주처인 미 국제개발처(USAID)와 공사방향을 논의했으며 금주부터 이라크 현지에서 실사작업에도 착수한다. 이에 따라 벡텔로부터 하청공사를 따내기 위한 국제 건설업계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의 벡텔 본사에는 이미 외국기업들의 제안서가 밀려들고 회사 관계자를 상대로 한 로비가 펼쳐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벡텔이 입찰설명회의 일정을 공개한 것은 미 행정부와의 정실입찰에 대한 비난을 잠재우고 향후 수십억달러에 달할 후속 공사 수주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