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주요 석유회사간 합병으로 러시아 석유 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석유 산업 순위 2위인 `유코스' 와 5위인 `시브네프트'는 지난 주 합병을 전격 발표, 자본금 350억달러의 세계 4위의 거대 석유 메이저 `유코스시브네프트'로 새로 탄생하게 됐다. 이에 따라 국제 석유시장에서 러시아의 발언권이 강화되고 러시아 석유산업 발전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러시아의 올 1.4분기 석유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곧 2개의 수출용 송유관이 새로 개설될 것으로 보여 러시아 석유 산업 전망이 밝은 것으로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미하일 카시야노프 러시아 총리는 이번 합병에 대해 "의미있는 사건"이라고 평가하고 러시아는 경제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거대 기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카시야노프 총리는 또 합병을 이룬 두 회사의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치하하고 합병회사는 국제 석유시장에서 더 큰 몫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분석가들은 150억달러 규모의 이번 합병이 국제석유시장에서 러시아의 전략적 지위를 강화하고 시장 영향력을 증대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의 송유관 관리회사인 트랜스네프트의 세미온 베인슈톡 사장은 이번 합병은 생산성을 제고하고 기술을 발전시키는 시너지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인슈톡 사장은 "새로운 합병회사는 러시아에서 가장 활발한 기업이 될 것이며 기술적으로도 가장 공격적인 발전을 이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석가 발레리 네스테로프는 시브네프트에 대한 국제 메이저의 인수 합병 기도가 관측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합병은 적절한 시기에 이뤄진 것이며 전체적으로 러시아 경제에 이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