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회복론이 점차 확산되고있다. 25일 대만 전자시보에 따르면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인포메이션 네트워크는 최근 발간한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보고서'를 통해 올해 1.4분기 반도체 장비 시장이 작년 동기와 전분기에 비해 각각 11%와 6% 성장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 보고서는 작년 4.4분기에 반도체 장비 수주 사이클이 바닥을 쳤다고 진단하고 지난 2001년부터 2002년까지 지속된 반도체 업계의 제조 장비투자 위축세가 진정됐으며 연내에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특히 신재료와 300mm웨이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반도체 업체들의 장비 관련 투자비가 전체 매출의 20% 수준을 웃돌 것으로 관측했다. 또다른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직 마케팅 어소시에이츠(SMA)도 올해 반도체장비 매출은 4.4분기까지는 느리게 증가하다가 더 많은 업체들이 300mm 웨이퍼와 90나노 공정기술 등 신기술 도입에 나서면서 이후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SMA는 90나노 기술을 채택한 팹이 증가하면서 내년 반도체 장비업계 매출은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면서 특히 내년 중반에는 거의 50%에 달하는 성장률을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엇보다도 내년 중반까지 15개의 신규 300mm 팹이 가동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돼 300mm 웨이퍼 관련 장비는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SMA는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