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5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방침이 세계 석유 공급량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최근 5개월만의 최저 시세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중질류(WTI) 가격은 전날보다 38센트(1.4%) 하락한 배럴당 26.26달러에 장을 마쳐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25일 이후 최저 시세를 기록했다. WTI는 특히 OPEC가 산유량은 줄이되 공식적인 쿼터는 늘리기로 한 결정이 혼란을 가중시키는 바람에 이날 하루동안 배럴당 27.05달러까지 올랐다가 26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혼조세를 보이기도 했다.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6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24센트(1%)떨어진 24.0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노스빌 인더스트리의 마이클 버스비 매니저는 "OPEC의 혼란스러운 메시지 때문에 시장은 원유 수급에 대한 해답보다는 의문이 더욱 많다는 사실에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한편 OPEC가 24일 특별회의에서 결정한 산유량 감축과 새로운 쿼터는 오는 6월1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