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경제인들이 FTA(자유무역협정)의 조기타결을 위해 실질적인 한일 기술교류 및 투자협력 확대를 위한 토양 조성에 공동으로 노력하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대구에서 열린 제 35회 한일 경제인회의에 참석한 양국 경제인들은 25일 오후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의성공은 한일 관계사에서 역사적인 전환점이 됐으며 양국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인프라로서 문화 및 청소년교류는 앞으로 계속해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은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지만 성장잠재력의 확충이나 기업의경쟁력 강화는 미흡하며 일본은 장기침체 속에서 소비, 설비투자, 주택투자 등이 여전히 부진하고 높은 실업률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최근 한일간에 긴급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한일FTA는 양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조속한 체결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FTA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거론되지 않았지만 양국 경제인들이 모두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고 산.학.관 등 사회전반에 걸쳐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촉진하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돼 조만간 기본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함께 공동으로 경쟁력있는 사업구조를 구축해 무역.투자 등의 경제활동 확대, 물류의 국가경쟁력 확대, 양국 기업간에 공존공영의 신뢰관계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양국 경제인들은 이밖에 ▲산업무역회의 개최 ▲대일 수출촉진단 파견 ▲산업기술협력재단 구성 ▲중견경제인 교류촉진단의 한국 방문 ▲대학생 등 양국 청소년 상호방문 등에 합의했다. 한국측 김상하 단장은 "이번 회의는 아시아 번영을 위한 한국과 일본의 역할이 강조되고 한일FTA와 투자 등 양국 경제교류 전반에 걸쳐 활발한 논의가벌어져앞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본측 세토 유조 단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양국 경제인들이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허심탄회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것이 성과며 경제 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양국간의 획기적인 교류증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한일 경제인 회의는 이날 오후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폐막식을 가진 뒤26일 참석자들이 팔공산과 동화사를 관광하는 것으로 2박3일간의 공식일정을 마친다. (대구=연합뉴스) 임상현기자 sh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