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라크 전쟁후 우리 기업의 제2차 중동 플랜트 특수 참여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외교노력에 착수했다. 25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윤진식 장관은 5월 7일까지 파리 국제에너지기구(IEA)각료회의에 참석하고 오만, UAE, 이란 등 중동 3개국에서 플랜트 수주외교를 벌이기위해 26일 출국한다. 윤 장관은 우선 28-29일 IEA 각료이사회 회의에서 석유시장의 단기위험 및 대응전략과 비회원국과의 협력 강화 등의 현안을 논의하고, 이번 회의에 참석한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과 일본 경제산업 장관과 각각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러시아와는 6월까지 타당성조사를 마칠 예정인 이르쿠츠크 가스전사업 등에 대해 논의하고 일본과도 에너지협력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전망돼 가스전 프로젝트를 비롯한 동북아 에너지협력이 진전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장관은 이어 민관 합동의 대규모 수주단을 이끌고 중동 3개국의 플랜트 발주 관련 장관들과 연쇄회담을 갖는 한편 오만 국왕과 이란 대통령을 예방, 협력관계강화를 희망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실질적인 플랜트 수주성과를 올기기 위해 중동 산유국이 희망하는 우리측의 석유, 가스 등 에너지 구매와, 우리 기업의 플랜트 수주를 상호 연계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협의할 방침이다. 우리나라가 이들 3개국으로부터 도입하는 원유량은 전체의 26.7%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 기업이 관심을 갖고 있는 발주예정 플랜트는 오만 11억달러, UAE 41억달러, 이란 53억달러 등 모두 18건에 105억달러에 달한다. 이번 중동 일정에는 윤영석 플랜트산업협회 회장, 이억수 석유공사 사장, 김효성 대한상의 부회장, 임태진 수출보험공사 사장 등은 물론 SK건설, LG건설, 삼성물산,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등 업계 관계자들이 동행한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prince@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