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자동차를 도산직전의 부실기업에서 우량회사로 탈바꿈시킨 카를로스 곤 사장이 소니의 사외이사로 영입됐다. 이데이 노부유키 소니 회장은 오는 6월 곤 사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데이 회장은 곤 사장을 '모시기' 위해 직접 곤 사장과 통화해 30초 만에 승낙을 받아냈다고 전했다. 곤 사장이 일본기업의 사외이사를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니가 곤 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은 부실덩어리의 닛산을 불과 4년 만에 부채 제로(0)의 초우량기업으로 거듭나게 한 그의 경영 수완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소니는 17명으로 구성된 이사회 멤버 중 8명을 사외이사로 채울 계획이며 곤 사장 외에 나카타니 이와오 UFJ 종합연구소 이사장과 고바야시 요타로 전 경제동우회 대표간사 등 거물급 재계인사도 대거 영입해 투명경영의 의지를 대외적으로 과시한다는 전략이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