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의 창궐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중국경제의 성장률이 최소 7%선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5일 '중국의 1.4분기 경제실적과 사스의 영향'보고서에서 중국이 1분기중 달성한 성장률수준과 중국정부의 강력한 투자견인책을 근거로 이같이 내다봤다. KIEP는 중국의 성장률이 최소 7%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의 근거로 중국경제가 아미 1분기중 성장률이 9.9%에 달한 점, 중국정부의 투자견인책으로 1.4분기중 투자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포인트나 상승한 27.8%에 달한 점 등을 꼽았다. 또 중국의 경제성장을 수요구조측면에서 보면 내수와 투자의 기여도가 각각 97%,40%로 내수기여도가 크지만 중국정부는 올해 불리한 대내외 여건을 감안해 투자견인을 통한 내수확대에 더욱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정부가 현재 중국의 잠재성장률을 9.0%이상으로 보고 있고 실질성장률 저하의 최저선을 7.0%선에서 설정하고 있어 '사스'퇴치에 3∼6개월가량이 소요될 경우 성장률 둔화폭은 0.5∼1.0%포인트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사스'의 충격이 커지면 중국정부는 대규모 추가경정예산편성과 같은 긴급조치로 공공투자를 늘려서라도 7%선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KIEP는 중국이 '사스'충격에도 불구, 올해도 고도성장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큰 만큼, 한국은 중국경제의 개방확대로 늘어나는 중국내수시장의 개척에 힘쓰는 한편, 생산기지의 중국이전에 따른 서비스업 육성 등 산업구조의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