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위앤화를 재평가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다우존스가 분석가들을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분석가들은 그동안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중국의 위앤화 재평가 압력이 거세게제기돼왔으나 최근 중국이 사스 사태 처리에 몰두하면서 이같은 압력이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세계은행을 비롯한 주요 경제 관련 기구와 투자은행 등이 사스에 따른 피해를 감안, 중국의 올해 성장 전망치를 8% 이하로 낮추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안정적이고 강한 위앤화 정책을 고수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데 일부 분석가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다우존스는 전했다. 스탠더드 차터드 은행의 제라드 리용 이코노미스트는 "사스 발발 이전에 중국위앤화의 재평가 압력이 점증하면서 당장은 아니더라도 이른 시일내에 위앤화 재평가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됐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같은 가능성이대폭 줄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사스로 인한 경제적 파장은 중국 정부로 하여금 안정적인 위앤화 고수 의지를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티그룹의 이핑 후왕 중국 담당 분석가도 사스 전염 우려로 중국 방문이 줄어들면서 2.4분기에 수출 주문과 외국인 직접 투자가 감소하겠지만 중국 정부는 급격히 외환 정책을 변경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