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독일 뒤셀도르프 박람회장 2층 컨퍼런스룸에서 한국 여성이 유창한 독일어로 한국의 치과기자재 업계 현황을 설명했다. 그는 한독상공회의소 박정미 이사. 독일의 유명한 박람회 개최 기관인 메세뒤셀도르프의 한국 담당인 그는 국내에서 '컨벤션 스타'로 알려진 인물. 현재 그가 하고 있는 사업은 한독상공회의소에서 한국기업을 해외 전시회에 참가시키는 것이다. 그는 이번에 독일에서 열린 국제치과전시회(IBS)에도 32개 한국 치과기자재 기업을 부스 설치 업체로 유치했다. 그가 한국기업에 해외 컨벤션 참가의 중요성을 알리고 유치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89년 5월부터다. 만 14년간 오직 컨벤션분야에서 일해왔다. 메디카(MEDICA) 드루파(Drupa) 포토키나(Photokina) 등 유럽의 굵직한 박람회를 한국에 알린 사람이 바로 그다. 그가 독일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는 것은 평택 성동초교 6학년 때 독일로 유학간 덕분. 독일 베를린에 있는 상트파울로스 가톨릭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에 돌아와 곧장 컨벤션업계에 뛰어들었다. 그는 현재 유럽 싱가포르 중국 등 전세계 90개 박람회의 한국대표부를 맡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