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패널 업계가공격적인 설비 확장에 나서고 있다고 대만 경제일보가 23일 보도했다. 지난해 TFT-LCD TV의 전체 TV시장 점유율은 2%에 불과했으나 올 들어 급속히 진공 브라운관(CRT) TV시장을 잠식하는 등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만의 주요 TFT-LCD 업체들은 모니터와 TFT-LCD TV에 적합한 1100x1300mm크기의 TFT-LCD패널을 주력 생산하는 5세대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나 TFT-LCD TV에대한 폭발적 수요를 제대로 감당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차세대 공장 준공을 계획하고 있는 업체는 AU 옵트로닉스, 콴타 디스플레이, 치메이 옵토일렉트로닉스, 한스타 디스플레이, 청화픽처튜브(CPT) 등 5개사다. 분석가들은 이들 기업의 차세대 공장에 대한 투자 규모가 총 2천억대만달러(미화 57억4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6세대와 7세대 공장이 준공되면각각 1,500x1,800mm와 1,800 x 2,000mm 크기의TFT-LCD TV용 패널이 양산될 것으로관측하고 있다. 이 가운데 AU는 최근 타이충(台中) 과학산업단지에 1천억대만달러(미화 28억6천만달러)를 들인 6세대와 7세대 TFT-LCD패널 공장을 오는 8월에 준공한다고 밝혔다. 콴타도 대만 북부 타오위앤(桃園)현에 500억대만달러(미화 14억3천만달러)를 투자해 신규 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 공장은 올해 4.4분기나 내년 1.4분기 중에 착공될 전망이다. 이밖에 치 메이는 대만 남부 타이난(台南) 과학산업단지에 신규 공장을 건설 중이며 한스타도 타이난 단지에 6세대 TFT-LCD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CPT도 타오위앤현의 룽탄에 신규 TFT-LCD TV 패널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