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보기술(IT)업계가 점차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뉴욕 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애틀랜타 소재 트러스트코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크리스천 G. 코치 전무는 지난주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매출면에서 볼 때 지난해 말 현재 IT업계가 초보 단계의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3월에 고가품 수요가 부진했고 2.4분기가 전통적으로 비성수기인 탓으로 최근 일시적인 불황이 나타난 것 같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지금 곤경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IT 부문을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 수준이 계속 감소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에 대한 비중을 높여 왔다고 말하고 오라클과 BEA 시스템, 머큐리 인터랙티브 등이 뛰어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인텔의 향후 전망과 관련, 월가(街)가 내년도의 반도체 수익 전망을 너무보수적으로 잡고 있으며 인텔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소개하고 올 1.4분기 실적 발표이후 인텔을 주목해야 한다는 점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해 반도체주가 노출된 위험에 대해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반도체 공급망이 한국과 중국, 대만과 밀접하기 때문에 초기단계에서는 반도체업계에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이어 사스로 인해 제품의 공급이 1-2주일이나 그 이상 연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하고 따라서 최소한 단기 투자의 관점에서 상당한 위험의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통신 부문에 대해 3년간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50%의 과잉공급 상태에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