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의 철강 생산업체인 신닛테쓰(新日鐵)가 5월부터 열연 박판의 생산을 대폭 감축할 계획이라고 요미우리(賣讀)신문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신닛테쓰는 최근 일본내 주요 철강업체들의 열연 박판 재고량이 지나치게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 이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다음달부터 생산량을 월 수만t 줄일 방침이다. 실제로 일본내 철강업체들의 박판 재고량은 지난 2000년 6월 470만t까지 증가한뒤 지난해 12월에는 360만t까지 줄어들었으나 지난 1월에는 다시 379만t으로 늘어나면서 예년 수준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신닛테쓰의 이번 감산은 대형 고객사에 대한 직접 판매분을 제외한 시장 도매업자용 생산분으로 감산규모는 전체 강재 생산량의 1% 수준에 불과하나 박판 부문에서는 전체의 1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는 지난해부터 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생산시설을 풀가동해온 일본 철강업체들이 수급 균형을 위해 신닛테쓰의 결정을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일본철강연맹은 올해 일본 철강업체들의 조강 생산량이 수요부족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6.2%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