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사무용기기 생산업체 리코가 내년 3월까지 필름식 카메라의 생산을 중단하는 대신 인기를 끌고 디지털 카메라 부문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회사 소식통들을 인용, 리코의 필름식 카메라 부문이 디지털 카메라의 인기상승과 함께 적자를 기록했으며 필름식 카메라의 기술개발도 이미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같은 결정은 리코의 일본내 카메라 시장 점유율이 경쟁사인 캐논이나 니콘에 비해 훨씬 낮은 1%에 불과하지만 이 회사가 1934년 일본업체로는 최초로 카메라를 생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일본의 필름식 카메라 수요는 지난 90년대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20만대로 집계된 반면 디지털 카메라 판매는 655만대를 기록했다. 디지털 카메라의 판매량은 2001년 처음으로 필름식 카메라를 추월했다. (도쿄 AFP=연합뉴스)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