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칩셋 설계업계의 올 1.4분기 실적이 크게 부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대만 전자시보가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칩셋 설계업체 알리가 전날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1.4분기에 9천400만대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해 7분기만의 최대 규모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으며 VIA 테크놀로지와 SiS도 유사한 결과가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알리의 손실은 해외 자회사와 재고에 대한 상각 처리에서 비롯됐으며 대만 국내영업에서는 395만대만달러의 이익을 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알리의 1.4분기 매출은 11억9천400만대만달러로 작년 4.4분기보다는 13.9% 늘었지만 작년 동기보다는 18.6%가 감소했다. 회사측은 그러나 DVD 플레이어용 싱글 칩의 매출이 늘어나고 자회사인 울리 일렉트로닉스의 주식 매각으로 4억대만달러 상당의 특별 이익을 확보한 만큼 올 2.4분기에는 매출과 이익이 모두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시장 분석가들은 VIA도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3.4분기에비용 부담이 늘었고 이익을 줄었던 점을 감안할 때 작년 4.4분기와 올 1.4분기에도손실이 지속됐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자시보는 설명했다. SiS는 자체 전망에서 올 1.4분기에는 손실을 예상했으며 2.4분기에 흑자 전환을기대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