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8일 "한국은행이 올해 4%대 경제성장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정부로서는 낙관만 할 수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국회 재경위에 출석, 의원들과의 문답에서 "지난해 11월 금년도 경제운용계획을 세울때는 5%대 성장을 생각했다"며 "이는 금년 2월까지 고유가체제 종결을 전제로 했던 것이나 4월까지 고유가가 계속되는 등 물가나 성장률에 변화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많은 전문가들은 이라크전쟁이 끝난 후 선진국의 경기부양 조치로세계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막상 전쟁 종결후 전문가 견해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금리, 금융정책의 여유가 많지 않아 낙관하는 사람이 적다"고 덧붙였다. 추경편성 여부 및 규모에 대해 김 부총리는 "1.4분기 성장실적이 5월 하순이나6월초에 나오는 만큼 그때 가서 대내외 여건변화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정할 것"이라며 "이 경우 재정정책과 함께 물가상황 등을 봐서 한국은행과 긴밀히 협의해 금융정책과 재정정책을 어떻게 할지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지금 불확실성이 굉장히 많으므로 좀더 면밀히 관찰해 재정의 조기집행을 앞당기면서 경기가 계속 하강국면이라고 판단될 경우에는 늦어도 상반기중판단을 마쳐야 할 것"이라며 "재정을 탄력있게 운용하면서 정부가 목표한 5% 성장을달성하는 정책을 펴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onhapnews.net